DevFestX 후기 by 오리대마왕

구글이 후원하고 구글 관련 개발 커뮤니티들이 모여 주최한 DevFestX에 발표자로 참가했다. 
난 모바일 트랙에서 ant로 안드로이드 앱 빌드하는 방법에 대한 발표를 했다.

이런 모임에 정말 순수한 의도(!)로 참여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난 대게 불손한 의도로 참가하곤 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개발을 시작한지 거의 만 1년이 되어가는데, 아직까지 의존할 곳이 안드로이드 개발 사이트와 stackoverflow 정도 밖에 없어 아는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네오위즈 인터넷의 동료들도 있지만, 더 많은 분들을 알고 있어야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내 생각에 가장 짧은 시간에 많은 분들과 안면을 트는 방법은 밥을 사는 것이다. 술 사봤자 술 깨면 잊어버린다. 밥 사는 게 최고! 그 다음이 이런 자리가 났을 때 발표자로 얼른 신청하는 것이다. 돈도 안들고 얼마나 좋아. 게다가 잘 하면 콩고물도 생긴다. 이번 행사에선 발표자에게 몰스킨을 나눠주었다. 오예!

미투데이와 G+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던 달리나음님이 제안을 해 주셔서 얼른 하겠다고 신청했다. 하하하. 주제는 그나마 서버 개발에서 넘어간 초짜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빌드 관련 내용이었는데, 발표 마치고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해 주신 분들이 계셔서 고마웠다.

내 얘기는 마치고 행사 당일 소감을 나눠본다.

일단 구글의 후원이 상당하여 음료수, 기념품 지원이 아주 훌륭하였다. 행사 자체도 무료인데다가 티도 2장(이거 아주 중요함) 나눠주고, 무엇보다 장소가 너무 훌륭하였다.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이뤄졌는데, 장소 아주 멋지고 마음에 들었다. 비싸보이던데, 강력한 기업 후원없이는 이런 곳에서 하기 참 어렵겠더라. 사진들은 트위터의 #dfxkorea 나 G+에서 dfxkorea로 검색하면 된다.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자원한 스탭 분들도 굉장히 적극적이셔서 놀랐다. 행사 진행 뿐 아니라 이런 저런 면에서 굉장히 세심했던 면이 눈에 띈다. 기존 개발자 행사의 스탭은 행사가 문제없이 진행되는 데 많은 애를 쓰셨다면, 이번 스탭은 따분해 할 낌새를 보이는 사람들이 따분해 질 틈이 없도록 이리 끌고 저리 끌고 하셨다. 원래 저렇게 적극적인 분들만 쇽쇽 뽑을 순 없다. 이건 정말 준비를 매우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내가 들은 세션은 모바일 쪽 두 타임, 웹 쪽 발표 하나와 구글 TV 였다. 전체 발표자료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발표자 분들도 굉장히 여유롭고 자연스럽게 발표를 잘 하셨다. 난 발표가 점점 약장사 스타일로 변해가서 내 자신도 좀 걱정인데(-_-;) 안드로이드 쪽의 전병권님과 웹 쪽의 나자영님 발표가 굉장히 인상깊었다. 어찌나 발표를 잘 하시던지. 특히 병권님 파트는 계속 눈여겨 보던 쪽이라 실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스몰토크 시간에 졸졸 쫓아다니며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나 자신이 발표자라서 나도 한쪽을 진행하느라 그러지 못했던 부분은 좀 아쉬웠다.

아두이노와 관련된 세션들이 여럿 있었는데, 정작 발표는 한 세션밖에 듣지 못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 공교롭게 관심있는 주제들과 흥미가 떨어지는 주제들의 시간이 서로 딱딱 겹쳐있던 점도 아쉬웠다. 어째 딱 그렇게 주제 배치가 되었는지. 물론 이건 내 입장에서 그랬다는 것이다.

전체 행사를 마치고선 발표자와 스탭끼리 삼겹살을 열심히 구워먹었다. 다시 한번 멋진 행사를 만들어준 행사 관계자 분들과 스탭, 커뮤니티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다음에도 발표자로 나설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 처음으로 돌아가서 나의 불순한 참여 의도는 120% 정도 만족했다. 하핫.

마지막으로 스텝+발표자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