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의 탄생 - ![]() 이희재 지음/교양인 |
하아, 이 책은 별 5개 줘야 한다. 너무 좋다. 거창하게 책 번역까지는 아니더라도 영어로 된 글을 한국어로 옮겨야 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이런 작업을 할 때 마다 "내가 제대로 하는 건가?" / "아우 너무 구린데 더 좋은 표현 없나?" / "나는 번역체를 무척 싫어하는데, 지금 내가 옮기고 있는 이 문장도 결국 번역체 형태가 되어가곤 있지 않나?" 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또 기왕 하는 작업이니 잘 하고 싶은데, 뭘 알아야 잘 하지. 이러한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몇개의 서적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으나 또 막상 손이 가진 않아서 그냥 깔아뭉게고 있었는데, KSUG 회장님이 강추하여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20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외국말로 된 글을 우리말로 옮길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을 유형별로 정리하고 있다. 각 장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정말 하나같이 주옥같다. 그리고 문장이 매우매우 친절하고, 예시가 풍부하여 국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나도 "아, 이런 표현이 정말 좋은 우리말 표현이구나!" 하고 동감하면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몇몇 장은 그 장에서 다룬 내용을 저자가 어떻게 활용하여 번역을 하였는지 보여주는데, 이러한 구조도 무척 좋았다. 핵심 내용은 알라딘 리뷰 페이지에 "맑은독백" 님이 잘 정리해 주셨네. 명사를 동사화하라. 한국어는 동적이다. 직역은 딱딱하다 그러나 책을 읽어봐야 저 내용이 왜 중요한지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돈 값 안아까우니 다들 읽어보세요. 자, 책 내용은 그렇고 적용을 해보자! 하고 달려들면 역시 이건 또 다른 세계의 이야기이다. 한가지 조심할 점은 섣불리 적용해 보려다가는 주화입마 할 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20년간 이 바닥에서 내공을 쌓은 저자의 노하우를 막 써보려다가 이도저도 아닌 외계말 결과물이 나올 지도 모르겠다. 내용은 머릿속에 집어넣되, 조심해서 적용해야 하겠다. 그렇긴 해도 책에서 제시하는 "사전에는 나오지 않는 좋은 표현" 들이라던지, 몇가지 기계적으로 바로 적용이 가능한 조언들은 나같은 초짜의 작업물의 질을 바로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외국 문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하면서 뭔가 갈증을 느꼈던 분, 아니면 우리말을 더 이쁘게 사용해 보고자 하는 분들 모두에게 좋은 책이다. 저자는 번역을 하면서 우리말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는데, 이 책에 그런 내용들이 잘 녹아있구나. 강추!! |
- 2009/06/18 11:00
- kingori.egloos.com/4168420
- 덧글수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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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colonial Translation - Liberating Calibans 2009/06/19 04:16 #
<Post-colonial Translation 탈식민주의 번역>1999년 첫 발행이니 벌써 10년이나 된 책이다. 탈식민주의 번역에 관한 아홉 개의 에세이를 Susan Bassnett과 Harish Trivedi가 엮으면서 서문을 덧붙였고 Routledge에서 발행했다.자료 인용이 필요해서 오늘 다섯 번째 챕터 Liberating Calibans: Readings of Antropofagia and Har...... more






덧글
아이리스 2009/06/25 02:31 # 답글
요거 좀 탐나네. (=_= 번역할 일도 가끔 있고...)=_= 아 애드거 앨런 포우 전집 번역한 ㅅㅂㄻ 내 손에 잡히면 뒈질 줄 알아...T_T
오리대마왕 2009/06/25 09:48 #
그것도 탁 읽으면 "아, 원문은 이렇게 되어 있었겠군" 하는, 원문이 바로 연상되는 번역인가보구만!하여간 이 책은 정말 추천. 만날 수 있으면 빌려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