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Head First Object-Oriented Analysis & Design by 오리대마왕

Head First Object Oriented Analysis & DesignHead First Object Oriented Analysis & Design - 8점
브렛 맥래프린.게리 폴리스.데이빗 웨스트 지음, 신광연.박종걸 옮김/한빛미디어

좋아하는 Head First 시리즈에서 나온 객체 지향 개발 방법론의 입문서이다. 변함없이 즐거운 구성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시리즈를 읽을 때 마다 느낀 건데, 구성도 재밌고 설명도 좋은데 이상하게 진도가 안나간다. 이번에는 마지막 test 쪽에서 턱하니 막혔다가 한참만에 다시 붙들어서 읽었네.

내장형 시스템 개발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개발 프로젝트는 주 언어로 객체 지향 언어를 채택하고 있다. Java건, C++ 건, ruby건, python 이건. 한가지 착각하기 쉬운 것은 자기가 객체 지향 언어를 사용하여 개발하고 있다고 해서 객체지향방법론을 알고 있고,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언어라는 도구와, 개발방법론은 밀접한 관계가 있긴 하지만, 서로 다른 것이다. 객체지향방법론은 UML 이라는 표준화된 도구를 사용하여 분석, 설계를 수행하고 객체지향언어를 통해 이를 구현하는 일련의 작업을 정의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객체지향언어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UML 기반의 분석/설계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않았다면 객체지향방법론이 아닌 다른 방법론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아, 물론 객체지향방법론이 정답이라는 것이 아니라, "저희는 객체지향방법론을 쓰고 있습니다." 라고 하기 어렵다는 표현이다.

전체적인 구성은 가상의 응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상황을 가정하고, 분석-설계-구현-테스트의 단계를 자연스럽게 훓어가면서 각 단계의 필요성, 해야 할 일, 산출물에 대해 자연스럽게 풀어가고 있다. 굳굳굳~! 얼핏 XP와 같은 agile은 선이고, 분석-설계-구현 flow는 악의 축으로 여겨지지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활동이 절대 한방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반복수행을 통해 다듬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을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선입관을 버리게 하는 데도 좋았다.

UML 기반의 분석/설계와 뗄레야 뗄 수 없기 때문에 책에서도 어느정도 UML 설명에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렇다고 usecase diagram 그리기, class diagram 그리기 방법을 자세히 다루는 수준은 아니고, 각 diagram이 추구하는 바와 왜 그것이 필요한 지에 대해 많은 사례를 통해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머릿속 지식이야 책 읽으면 되지만 그것이 체화되려면 수많은 경험이 수반되어야 하겠지. (난 그 수준이 아니고. Y_Y)

다른 방법론들도 그렇듯, 그냥 책만 읽으면 "뭐 그렇게 하면 되겠지" 라고 술술 넘어가지기는 하는데 막상 할라치면 참으로 고민이 많이 된다. 뭐 이건 책이 해 줄 일은 아니고 좋은 선배, 좋은 예제, 좋은 프로젝트(혹은 막장 프로젝트??)를 통한 경험이 해결해 줄 문제이니 넘어가자. 이 책은 그렇게 책이 해 줘야 할 부분은 잘 감당해 주고 있다.

추천! 단 입문서에 가깝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원하는 사람은 다른, 더 딱딱한 책을 보아야 할 듯. 모르는 사람이 부담없이 접근하기에도 좋고, 머릿속에서 빙빙 도는 사람(나)이나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책. 번역도 굳굳굳.
http://kingori.egloos.com2008-10-24T07:26:340.3810

덧글

  • 아이리스 2008/10/28 19:09 #

    갑자기 독후감 포스팅 열풍이로구낭~!
  • 오리대마왕 2008/10/29 17:15 #

    영화 감상문은 적으나 마나 한 감이 있지만, 독후감은 꼭 적어두고 싶거든. 그리고 책 읽었다고 하면 쫌 있어보이잖아. 아하하하하
  • 아이리스 2008/11/20 18:18 #

    아니!

    많이 있어보인다!!! 부러워라. 난 요새 1달에 1권 읽을까말까 수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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