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을 나열하는 방법: List, Legal, Bullet Style by 오리대마왕

요즘은 계속 회사에서 글짓기만 하다보니 블로그에 올리는 내용도 글짓기가 될 수 밖에 없다. 근데 여전히 글짓기는 너무너무너무나 어렵다. 휴, 언제쯤이나 훌륭한 기술 글짓기를 할 수 있을런지. 있는 내용 정리도 못하는 수준이니 초중고대학교 나오면서 뭘 배운거냐.

얼마전 표준 문서의 가이드라인에 항목을 Legal style로 나열하라는 권고안이 있었다. 도대체 그냥 떡하니 Legal style이라는 표현이 나와서 감도 안잡히더라. 대충 눈치코치로 따지면 "법조항 스타일" 이라고 판단은 되지만, 도대체 법조항 스타일이 뭐야! 결국 구글과 한창 씨름한 끝에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Legal style은 문서에서 항목을 나열할 때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다른 스타일들과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참고로, 여기서 쓰인 구분은 정확한 것이 아니다. 나도 웹에서 단편적으로 알아낸 내용이기에 더 깊이있는 내용은 공부를 해 봐야한다. 대충 뉘앙스만 보세요.


Legal StyleNumbered list StyleBullet List Style
1 개요
  1.1 정의
  1.2 목적
  1.3 범위
2 추진전략
   ...
1 요구조건
   A 하드웨어
      ㄱ CPU
      ㄴ 메모리
   B 소프트웨어
* 머리
* 가슴
* 배


이렇게 다른 스타일들은 서로 다른 용도에 사용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전에 찾았던 자료에서, 언제 Legal style을 사용하고 언제 Numbered List style을 사용하라는 가이드가 있었는데, 지금 다시 찾으려니 못찾겠다. 조금 고민해 보자면, Legal style의 경우는 앞단의 번호가 계속 따라다니기 때문에 Numbered list style보다 좀 더 계층적인 구조가 강조되는 것 같고, Numbered list 는 반대로 계층적인 구조보다는 동일 계층 내부에서의 순서에 좀 더 집중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Legal, Numbered list style과 Bullet style의 구분은 쉽다. 항목들의 나열이 순서와 관계가 없을 경우 Bullet 을 사용하고, 순서가 의미가 있을 경우는 Numbered list 나 Legal style을 사용해야 한다. 방금 찾은 자료인 Online Technical Writing: Lists를 읽어보는 것도 글쓰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되게 복잡하네.

난 도대체 왜 이런 글쓰기의 기본적인 내용을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에서 님이 빼앗긴 조국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달달 외우는 것도 교양을 늘리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것이겠지만, "일반적으로 글 내부에 그림이나 표를 삽입할 경우 캡션의 위치는 그림의 경우는 하단중앙, 표의 경우는 상단좌측이다." 와 같은 내용도 좀 가르쳐줘야 하는 것 아닌가. 요즘은 작문 시간 같은 게 있어서 가르쳐주는 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이렇게 오랫동안 정해져온 규약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왜 이런걸 가르쳐주지 않아서 많은 회사원들이 지금도 MS Word 나 HWP의 불릿 아이콘과 숫자 나열 아이콘 앞에서 머리를 싸매게 만드는 것이야. 내가 공대를 나와서 나만 모르는건가? 인문계에서는 가르쳐주나?

덧글

  • IRIS 2007/10/03 04:08 # 삭제

    음. 직관적으로 비슷하게 하게 되는데.

    다만, 표는 상단좌측, 그림은 하단우측으로 쓰고 있구만 나는; -_-;
  • 오리대마왕 2007/10/05 20:52 #

    뭐 대충 다들 저렇게 쓰긴 하겠지? 만든 사람들도 직관적으로 저렇게 쓰게 만들었을테고.
    그림은 하단우측이 일반적일까, 하단중앙이 일반적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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