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는 씨네서울)
오랫만에 만난 동아리선배 영미누나와 종로 피카디리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다. 피카디리, 단성사 모두 싹 바뀌었다는 것을 듣기만 했지 실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영화는 전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인간은 딱 2종류다. "이 곳에는 좋은 기억이 많아. 이 땅과 같이 죽으련다." / "내 한몸 희생해서 한명이라도 더 구할테야!". 난 이런거 말고 살기위해 아둥바둥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싶은데, 이거야 원 일본이 침몰하던 말던 다들 그냥 의연하구나. 재미 하나도 없다.
사실 영화 보면서 계속 뛰쳐나가고 싶게 만든 이유가 있었다. 옆의 옆 자리에 어디가 불편한지 끊임없이 끙끙 소리를 내는 분이 있었다. 뇌성마비 정도의 심각한 것은 아닌것 같았는데 하여간 2시간 가량 그 아저씨의 "헉헉 으음.. 흠.. 으으으" 소리를 듣고 있자니 나도 같이 신음소리를 내고 싶고, 몸이 비비 꼬이는 것 같더라. 이성적으로는 "음, 몸이 좀 불편한 가 보군. 일부러 저러는 것도 아니고, 몸이 좀 불편하다고 극장에서 차별하는 것은 나쁜 것이지. 같이 더불어 사는 세상 아니겠어?" 라고 생각은 해도, 몸은 정말 못참겠더라. 이러니 별로 내 취향도 아닌 영화가 더 재미없게 느껴질 수 밖에.
하여간 이리되었건 저리되었건 나는 완전 비추. 이건 2시간짜리 "일본인은 이렇게 착한 사람만 살고 있답니다." 라는 일본 정부 홍보 동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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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henjeon 2006/09/13 08:34 # 삭제 답글
나는 시바사키코우때문에 즐겁게 봤지.
오리대마왕 2006/09/13 11:54 # 답글
그 언니, 좋긴한데 이름이 좀 위험해.... ㅅㅂㅅㅋ.... 으음...자꾸 ㅆㅂㅅㄲ로 발음하고 싶어지네.
lilyfranky 2006/12/29 12:00 # 삭제 답글
"일본 영화에 관심이 많으시군요~혹시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도쿄타워>는 보셨나요? 같은 제목이지만 또 다른 이야기를 담고있고 부제가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인영화 <도쿄타워>는 릴리프랭키의 소설 <도쿄타워>를 원작으로 하고 있어요~부제만큼이나 잔잔하고 은은한 감동을 안겨주는 릴리프랭키의 <도쿄 타워> 소설속으로 빠져보세요~소설 강추입니다! ㅎ 좋은 하루 맞으시구요, 또 놀러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