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샀다 - 도시바 L510 PSLGJK-002003 코어i3 노트북 콤퓨타

구매 결심



지금까지 계속 델의 C610을 개인용 노트북으로, 역시 델의 Lattitude (어떤 모델인지도 모르겠다. 관심이 없어서) 를 업무용으로 사용해 왔다. C610 을 산게 2002년 8월 정도였으니 무려 7년 반을 써왔다. 예전엔 저기서 IntelliJ , MSSql 로 자바 개발도 했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돌렸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지금은 업무용으로 쓰지 않는 이유도 있고, 워낙에 성능이 구닥다리라서 거의 TV, MP3 플레이어용으로만 사용중이었는데, 교회에서 선교사님 드릴 노트북 기증받는다고 하기에 좋은 일 하는 셈 치고 기증하기로 마음먹고 새 노트북을 사기로 했다. 그런데 이런 구닥다리에, 배터리도 이제 맛이 가서 어뎁터 연결해야만 쓸 수 있는 노트북을 기증하는게 잘 하는 짓인지는 모르겠다. 기증은 중간에 내가 너무 바빴고, 목사님과 연결이 잘 안되서 그냥 옷장에 쳐박아두고 있는 중이다.

모델 결정과 구매


노트북을 고르기 시작했다. 기준을 다음과 같이 잡았다.
  • 성능은 울트라씬 이상
  • 가격은 120 이하
  • 작고 가벼우면야 물론 좋겠고
  • 게임 하지 않으니 기왕이면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없는 모델 - 카드 들어가면 필요없이 가격이 올라간다.
  • 디자인은 상관없음.
  • 브랜드 무관 - 델, 에이서, 아수스, HP, 레노보, 컴팩 아무거나.

처음엔 울트라씬으로 가려고 했는데 코어i3, i5, i7 모델이 나오기 시작했다네. i7은 가격이 엄청나게 뛰기 때문에 패스. i5와 i3가 고민이 된다. 그런데 다나와에서 검색해보면 i5 들어간 모델은 대부분 15인치 이상이고, 14인치 이하의 i5 모델은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 i3로 가기로 결정을 했다. 그러나 델의 스튜디오 14 모델이 i5 면서 14인치이니 14인치 i5 모델을 찾는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이 플랫폼 결정하는게 제일 힘들었다.

가격으로 보니 삼성과 엘지는 비싼감이 있어 일단 제외. 그리고 삼성은 그냥 싫어서 제외했다. i3 노트북 중에 14인치 이하, 120이하로 범위를 좁히니 컴팩의 13.3 인치 모델, 델의 스튜디오 14, 그리고 내가 산 도시바 14인치 모델로 폭이 좁아지더라. 이 셋 중에서 엄청 고민을 했다. 컴팩은 13.3 인치라서 이동성이 좋을 것이고, 델은 조금만 더 돈을 보태면 i3 가 아닌 i5 로 14인치를 맞출 수 있으며, 도시바는 제일 쌌다. 내가 찾은 시점에는 89만원인가 했다.

여기부터 정말 고민이 되는데, 사실 뭘 사도 다 비슷할 것 같더라. 델은 이미 8년 동안 써 왔고, 업무용으로 쓰는 것도 또 델이라서 이번에 한번 다른걸 써 볼까해서 도시바로 선택했다. 그런데 지금도 계속 델 스튜디오 14가 눈에 밟힌다. 20만원정도 더 비싼데, 사양이 훨씬 좋다. 100만원짜리 사는데 20만원이면 무려 20%나 더 비싼것이니 만만한 금액 차이는 아니긴 하다만.

저 모델에 램 2G 추가 (총 4G), 파우치도 함께 구매해서 총 금액 1,047,450 원, 인터파크의 할인쿠폰을 사용하여 최종적으로 984,600원에 구매했다. 3개월 무이자 할부도 되어 참으로 오랫만에 할부로 구매를 했다.

입수


배달의 민족의 나라라 그런지, 정말 배송 빠르다. 전일 낮에 주문하니 바로 다음날 왔다. 노트북 본체에 무난한 가방, 허접한 광마우스, 별도 주문한 파우치, 어댑터의 단촐한 구성이다. 예전에 C610 주문했을 땐 참으로 이런 저런 액세서리를 많이 주었는데 지난번 회사 바이오 노트북 구매때도 그렇고 요즘은 거의 본체와 어댑터 정도만 주나보다. 씨디도 하나 안주네.

회사로 배달이 되었는데, 회사분들이 "이야, 새 노트북이다!" 하고 우르르 오셔서 30초 동안 보시더니 "우아, 안이뻐!" 하고 우르르 해산하였다. 노트북이 뭐 변신이라도 하겠냐만, 그냥 평범한 중가 노트북 모양새이다. 요즘 유행하는 키가 하나하나 구분된 키보드도 아니고, 두께도 상당히 두껍다. 무게는 2.3kg 라고 하는데 업무용 노트북보다 가벼워서 그런지 (아니면 새 노트북 사서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신경쓰이는 무게는 아니었다. 그러나, 역시 회사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메고보니 어께가 뻐근해지더라. 요즘 도시바 공식사이트에서 이 노트북을 사면 백팩을 주니 그 백팩을 믿어봐야겠다. 한쪽 어께로 매면 장거리 이동하기 힘들다.

집에 와서 간단히 사진 몇장을 찍어봤다.

1. 우선 예전 쓰던 델의 C610 부터. 펜3 1.2G, 30G 하드(으하하), 768MB 메모리로 살 때 당시 300만원 넘는 돈 주고 구매한 녀석이었다. 요즘은 신제품도 100만원 아래니 정말 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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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610 한장 더. 예전 노트북이라서 비율도 요즘의 넓적한 형태가 아니다. 난 이게 더 좋은데. 화면도 광빨나는 코팅이 아니라 무광에 가까운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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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610 위에 L510 을 올려보았다. 14인치다보니 노트북 자체가 작지는 않다. 11인치 노트북에 비하면 괴물이지. C610보다도 더 큰 것 같네. 화면 비율이 다르다보니 새 노트북은 옆으로 삐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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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율 (16:10) 때문에 넓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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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 녀석을 선택한 유일한 이유, 코어i3. (그리고 별도 그래픽카드 없는 저렴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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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재미없는 키보드. 바이오 키보드가 정말 멋지던데, 이건 정말 재미없게 생겼다. 옛날 스타일로, Caps Lock 옆에 불들어오는 게 신기했다. 키가 꽤 커서 아직 적응이 잘 안된다. 오타가 좀 나네. 키감은 원래 모르니까 패스. HOME, PGUP, PDGN, END가 옆에 일렬로 나열되어 있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워드 작업을 많이 하여 HOME 과 END를 꽤 많이 사용하는데 이걸 누르려면 지판에서 손을 떼야 해서 매우 짜증이 난다. 익숙해지면 좀 나아질지 모르겠다만. 델은 어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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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구성품. 저질 광마우스, 도시바 노트북 가방, 본체, 어뎁터. CD 는 하나도 없다. 쓸 데 없는 매뉴얼들은 받자마자 휴지통으로 보내버렸다. PDF로 된 매뉴얼이 깔려있으니 필요하면 그것을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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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610을 밀쳐내고 새로 자리에 안착. 넓적한 녀석이 어댑터가 뒤가 아니라 옆으로 꼽혀서 좌우 자리를 더 차지해서 좁은 책상에서 꽤 불편하다. 이제는 좀 적응이 되어 나아졌는데. USB 는 3개 들어가고, eATA 인가 하는 포트가 있네. 뭐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HDMI 포트 있고, DSUB 포트 있다. (원래 노트북은 DVI는 안붙어있나?) 각종 메모리카드 들어가는 슬롯이 전면에 있는게 무척 마음에 들고, 가장 신선하고 좋은 것은 볼륨이 버튼식이 아닌 ( + / - ) , 옛날 기계마냥 다이얼식이다. 이거 너무 좋다. 짜증나게 + / - 누르는게 아니라 그냥 전면의 다이얼을 돌리면 정말 쉽게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이거 참 마음에 드네! 물론 Mute 는 별도의 버튼으로 마련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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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아직 뭐 제대로 된 작업을 한 게 아니라 1주차 사용기를 쓰자면, 뭐 노트북이 별다를게 있나. 그냥 노트북이지. 하핫.

8만원이나 주고 4G 메모리를 산 것이 치명적인 실수였다. 윈7 홈프리미엄K 32bit 가 깔려서 나오는데, 32bit라 메모리 4G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내가 작업을 방만하게 하는 스타일이라 3G를 쉽게 넘기곤 하는데 (대부분 오피스 프로그램들이다.), 이렇게 되면 구매한 의미가 없다. 도시바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나 램 4G 니 64bit로 OS를 바꾸고 싶은데 어찌하냐고 물어보니 우리는 공식적으로 64bit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절망적인 대답을 들었다. 참고로 델은 64bit 로 출고되어 나온다. 어휴, 1G를 그냥 놀리게 생겼네. 램 디스크니 뭐니 하는 활용방법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비디오메모리가 이 1G를 사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내장된 인텔 비디오 칩셋을 사용하고, 비디오 램을 본체 랩으로 공유하는데 남는 1G를 그래픽카드가 사용한다면 좀 불만이 덜 할 것이다. 더 알아보기는 귀찮아서 여기서 그냥 포기. 몇년후에 방법이 생기면 그 때 알아보던지 하자. 이 녀석도 적어도 5~6년은 써 먹어야 할 테니깐.

OS는 이제 좀 적응이 되어간다. XP에서 Vista를 거치지 않고 바로 7로 직행하다보니 탐색기나 태스크바 등이 뭔가 내 기대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탐색기는 옵션을 한참 공부해서 그럭저럭 XP랑 비슷하게 맞추었는데, 아직 라이브러리니 홈그룹이니 하는 부분이 낯설다. 뭔가 XP보다 나아진 것도 있는 것 같긴 한데 아직은 적응 단계라서 잘 모르겠다.

태스크바에서 빠른 실행(Quick Launchy) 가 없어진 것은 매우 불만이다. 프로그램을 고정해 놓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 고정한 아이콘이 태스크바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몇개만 고정해놔도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한다. 으, 왜 없앴을까? 어짜피 Launchy를 쓰기 때문에 아주 불편하지는 않겠지만 이해할 수가 없네. 더 좋은 활용방안이 있는 것일까?

성능은 문서 작업이나 개발 작업을 해 봐야 알겠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단 이클립스나 넷빈즈가 파파팍 뜬다거나 하는 건 아니더군. 방금 넷빈즈 띄워보니 구동에 한 1분은 걸리는 것 같다. 이거 1분 더 빨리 뜬다고 개발이 잘 되고 이런건 아니고, 실제 작업할 때 얼마나 부드럽게 돌아가 주시냐가 문제일텐데 이건 내가 개발작업을 언제 하게 될런지 몰라서 패스. 오피스는 잘 돌아가주니 OK. 근데 난 이 넓적한 화면 비율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쓸데없이 옆은 휑하니 놀고있고, 리본 인터페이스가 화면 위를 죄다 가리니 작업 영역이 더 줄어들어. 리본 가리기를 해 놓았지만 그래도 불만이다. (뭐 이래 사놓고 불만이 많나! ㅎㅎ)

그래픽 성능 시험 해 볼겸 게임을 하나 깔와봤는데 오호, 이건 꽤 놀랍더라. 8년전 노트북에서 워크3 돌려보고 최신 게임을 돌려봐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격세지감을 느끼네. 그래픽 풀 옵션을 주니 확실히 힘들어하는게 느껴지긴 하는데,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그러나 난 어짜피 3D 게임 안하니까 지금의 내장 칩셋도 과분하다.

마무리


이쁘다거나 섹시한 뭔가를 기대하지 않고 저가에 최신 플랫폼의, 쓸만한 성능의 노트북을 찾는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단, 나처럼 메모리 2G 늘려서 4G로 올리는 것은 고민해 보시길. 단, 이 노트북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보긴 어렵겠다. 사고 난 후에도 자꾸 컴팩의 13인치 모델과 델의 스튜디오 14 모델이 눈앞에 아른아른거려. 그리고 몇 주 지나면 더 많은 모델들이 쏟아져나오겠지. 판단은 구매하는 사람이 알아서 해야지.

그리고 도시바 코리아는 64bit 지원에 대한 대책을 좀 마련해줘야지, "우리는 공식적으로 64bit OS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가 PC 판매 업체가 할 소리는 아니라고 본다. 미국 도시바 사이트갔더니 걔네는 64bit OS 모델도 있던데 너무하는 거 아닌가.

[독후감]넛지 감상문

넛지넛지 - 6점
리처드 H. 탈러,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안진환 옮김, 최정규 해제/리더스북

웹개발 최전선에서 씨름할 때도 그렇고, 요즘의 문서 템플릿을 만들때도 그렇고, 기본값을 정하는 것은 항상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다. 한창 많은 사람들의 메일함을 가득채우던 그 이름, "김하나"의 정체가 결국은 어떤 스팸 발송 프로그램의 기본 발송자 이름이었다는 것이 생각나네. 이 책은 이러한 단순한 기본값 정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옵트인, 옵트아웃과 같은 기본 설정의 설계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책 제목인 넛지를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넛지는 선택 설계자가 취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사람들에게 어던 선택을 금지하거나 그들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넛지 형태의 간섭은 쉽게 피할 수 있는 동시에 그렇게 하는 데 비용도 적게 들어야 한다. 넛지는 명령이나 지시가 아니다. 과일을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놓는 것은 넛지다. 그러나 정크푸드를 금지하는 것은 넛지가 아니다.


저자들은 넛지와 함께 자유주의적 개입주의(libertarian paternalism - 으아 어렵다) 라는 개념을 이야기한다. 책 앞부분의 본문에서는 이 개념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에서는 선택을 막거나 차단하지 않으며 선택하는 자에게 심각한 부담도 지우지 않기 때문이다. (중략)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자는 그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게 강제하거나 혹은 그러한 행동을 하기 어렵게 만들지는 않는다. (중략)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선택 설계자들은 단순히 사람들이 선택하리라고 예상되는 바를 파악하거나 그러한 선택을 용이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그들을 움직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넛지를 행한다는 얘기다.


멍청한 선택을 못하게 막지는 않으나 멍청한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초기 설정을 (설계자가 의도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것이다. 공공부문의 경우, 선한 의도로 활용할 경우 국민의 행복과 권리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설계하거나, 악한 의도로 국가의 권력을 공고히 하거나 정권을 더 오래 유지하기 용이한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겠지. 사기업이라면 은근슬쩍 프로그램을 깔거나 (이런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검색엔진을 바꾸고, 첫 페이지를 은근슬쩍 바꿔놓고, 이상한 프로그램을 깔고... 어휴!) 쓸데없는 옵션을 껴 넣어 소비자의 요금부담을 올리려는 시도 등등이 모두 이러한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의 한 형태이겠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인간은 우리의 기대보다도 훨씬 더 남의 의견에 쉽게 휘둘리기 때문에 이러한 기본값 설정에 매우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하다못해 싸이월드 도토리 구매창의 기본 설정이 어디로 되어있느냐에 따라서 매출이 크게 차이나는 것 처럼. 저자들은 이러한 우리 인간들의 특성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은 의도로 활용될 경우 사회를 좀 더 좋게 만들어가는 데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은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넛지 개념에 대한 소개를 하고, 나머지 2~4부는 이러한 넛지가 어떻게 활용되고, 활용되어야 하는 지 이야기 하고 있다. 분야에 따라 2부는 돈, 3부는 사회, 4부는 기타 등등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재미로 따지면 1부는 무척 재밌었고, 2부는 1부의 개념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실제 사례로 볼 수 있어 좋았는데 3부 부터는 상당히 따분했다. 특히나 모기지 얘기를 하는데 남의 나라 얘기라서 그런지 전혀 감흥이 오질 않아 2부까지는 후다닥 봤는데 3부 부터는 꾸벅꾸벅 졸다 깨다 졸다 깨다 하면서 읽었다. 시간 없는 사람들이라면 2부까지만 읽어버려도 크게 지장이 없을 듯 하네.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의 소개와 함께, 이런저런 설계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우리가 기본값을 설계할 때 얼마나 세심하게 고민해야 하는 지 잘 알려주는 책이다. 한번 읽어볼 만은 한데, 모두가 읽어볼 만한 책인가? 에 대해서는 글쎄요. 많은 선택을 하는 윗분들이라면야 모르겠지만. 책이 별로인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숙지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것이 좀 의아하다.
http://kingori.egloos.com2010-01-30T04:22:56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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